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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BALANCED | PEOPLE

HOME SCHEDULE W/이난경

3 November 2020

지난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준비하면서 저희는 도심과 교외 지역을 왕래하며 일과 여가를 균형 있게 꾸려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이들을 조명하였습니다. 네번째는 공간디렉터 이난경님의 이야기입니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PLACE1-3에서 디렉터를 맡고 있는 이난경입니다.
PLACE1-3 매장 전반적인 관리와 프로그램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일상 패턴을 짧게 소개해주세요.

주변 여느 사람들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중에는 PLACE1-3으로 출근을 하고, 퇴근 후에는 집에서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다만 출근시간이 오전 11시 경이라 가끔은 8시 즈음 일어나서 작년에 협업을 진행했던 브랜드인 '맥파이앤타이거'의 차를

마시며 책을 간단히 읽습니다. 아직은 조금 어렵지만 매일 아침을 그렇게 보내고자 목표로 하고 있어요.

주말에는 가고 싶었던 장소나 매장들을 방문해 혼자 둘러보는 걸 좋아합니다.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건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도시에서의 삶은 내가 원하는 바를 빠르게 충족하고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도심에서 떨어진 곳이나 강원도 시골에서 잠깐씩 살아본 적이 있는데, 운전을 할 수 없는 사람으로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사 마시는 간단한 일 조차 쉽지 않았어요.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조차 차를 타고 30분을 이동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도시에서 일상적으로 누려왔던 것들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살다 보면 오히려 내가 정말 유지하고

싶은 일상은 무엇인지 더 확실히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도시에서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던 일도 교외나 시골에서는 많은

과정을 거쳐 이루다 보니 꼭 해야만 하는 일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자연스럽게 구분되더라고요.






내가 생각하는 휴식이란 무엇인가요?

감정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슬프거나 복잡한 일이 있을 때에는 조금 덜 힘들게,

정말 기쁜일이 있을 때에는 조금은 더 기분을 차분하게, 그리고 일상에 공허함이 들면 그걸 채우는 등. 방법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저에게 휴식이란 마냥 비워내고 멈추는 것이라기보다는 '모자라면 채우고 넘치면 덜어내서 평온한 마음을 가지는 것'인 것 같아요.

사실 말처럼 쉽지만은 않지만요.







여가 시간이면 주로 그날 그 시간대에 가장 가고 싶은 곳들을 위주로 하여 즉흥적으로 돌아보는 편이에요.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만큼 원하는 방식으로 즐기고 나오는 게 가능하도록 주로 혼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여기저기 돌아다니곤 합니다.






나만의 기록을 쌓아가는 방법이 있나요?

순간순간의 기록은 주로 사진으로 남겨두는 편입니다. 생각을 글로 기록하는 건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계속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록을 쌓아가는 이유가 있을까요?

사진은 주로 과거에 있었던 일을 추억하기 위해서 찍습니다. 특히 여행하며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심심할 때마다

사진첩을 뒤지며 회상하고는 해요. 제가 글을 쓴다면 그건 주로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생각을 글로 옮기면 뜬구름 같았던 실체 없는 조각에 이름이 붙여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생각이 같은 자리에서

맴돌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걸 조금씩 느낄 수 있어요. 이 다음은 아무래도 글로 정리한 생각을 바탕으로,

행돌을 변화시키는 것일텐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나에게 울림을 주는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제게 가장 큰 울림을 주는 건 '여행'입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를 상상해보면

'한 번 사는 인생 열심히 살아서 꼭 다 돌아봐야 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여행을 하면 나를 알 수 있게 된다.'는 말은 진부하다고 생각해서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애초에 '나를 안다'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도 감을 잡기 어려웠고요. 하지만 같이 또 혼자 여행을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그 말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두려운 것과 편한 것을 구분해 나가는 일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이미 좋아하는 것을 즐기러 가는 일이고, 앞으로 좋아하는 것 혹은 꺼려하는 것들을 찾으러 가는 일이에요.

제게 가장 큰 울림과 설렘을 주는 일입니다.





평소 좋아하는 단어나 문장을 꼽아본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雨聽(우청) : 비가 오면 빗소리를 들으라'.

'日日是好日(일일시호일) : 매일매일 좋은 날'이라는 영화의 마지막 즈음에 커다랗고 세찬 빗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이 영화는 책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어요. 레퍼런스 책으로도 마련되어 있으니 한 번 가볍게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을 충실하게, 계절과 시간의 변화를 오롯이 느끼며 살라는 말 같아서 좋아합니다. 이 단어를 보고,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계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집에 살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균형있는 라이프 스타일이란 어떤 것일까요?

본인이 원하는 삶의 모습이 있고, 거기에 가까워지려고 하는 과정이 담긴 삶이 균형있는 라이프스타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난경님이 늘 마주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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