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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BALANCED | PEOPLE

HOME SCHEDULE W/김이영

05 October 2020

지난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준비하면서 저희는 도심과 교외 지역을 왕래하며 일과 여가를 균형 있게 꾸려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이들을 조명하였습니다. 두번째는 요리사 김이영님의 이야기입니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요리사 김이영입니다.





본인의 일상 패턴을 짧게 소개해주세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스케줄 근무이다 보니 그날의 근무 일정에 따라 하루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일하지 않는 시간이면 보통 산책을 하거나, 늘어지게 낮잠을 자거나 혹은 고양이와 놀며 느긋하게 지내곤 해요.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건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중,고등학교를 모두 제주도에서 보냈기 때문에 도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20대 초-중반까지는 내가 동경했던 도시에서 '살아남고 싶어서' 발버둥 쳤어요.

'생존'의 의미가 그만큼 강했던 거겠죠?

이제는 서울에 친구도, 추억을 쌓은 곳도 많아져서 조금 더 편안해졌지만 아직까지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 같아요.

'언제까지 여기서 살 수 있을까?', '나는 왜 이곳에 살기를 고집할까?'하는 고민이 생겨나는 걸 보면요.






내가 생각하는 휴식이란 무엇인가요?

자유로운 것! 해야할 일과 마음속 근심을 모두 내려놓고 마음놓고 쉴 수 있을 때 진정한 휴식을 하는 것 같아요.







나만의 기록을 쌓아가는 방법이 있나요?

올해 일기를 매일매일 쓰자고 다짐했어요. 매일매일을 지키고 있진 못하지만 한 달에 스무 번 정도는 쓰고 있어요.





기록을 쌓아가는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 만났던 것들, 그런 것들을 좀 더 꼬박꼬박 기억하고 싶어서요.

그리고 혼자 앉아서 연필을 잡고 노트를 펼치고 있으면 솔직해질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일상에서 내 감정을 해석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또 어떤 다른 좋은 일들이 생길까

기대가 되어서 더 열심히 쓰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요즘 상황이나 감정을 적절하게 비유하거나 꾸며주는 단어들에 흥미를 느껴서요, 얼마 전에 읽었던 소설에서'당연할 일'에 대해 설명할 때 '마치 사과나무에 사과 꽃이 피는 것처럼 당연하다'라는 문장이 있었어요. 깜짝 놀랄 정도로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며칠 동안 그 표현이 생각나더라고요.




요즈음을 살아가면서 직업에 대한 나의 견해가 궁금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일을 즐겁게 하고 싶고, 또 재미있게 하고 싶어요.

하지만 일이 제 인생의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거나 전부가 되진 않았으면 해요.

'제 생활을 지켜주는 여러가지 중요한 기둥 중에 하나 정도였으면 좋겠다.'하는 바람이 있어요.





제 2의 인생을 고려해본 적이 있나요?
도전해볼 만한 기회가 찾아온다면

'과거의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이라는 상상을 하긴 하죠.

그래도 지금의 생만 생각하는 것도 벅차요. 도전을 하고싶은 게 있다면 하면 되겠죠.





균형있는 라이프 스타일이란 어떤 것일까요?

사람들마다 각자 삶의 방향과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균형점도 모두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어렸을 적부터 한 쪽으로 치우치는 걸 경계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단 한가지보다는 여러가지 부분에 내 삶을 걸어놓고 사는 것 같아요.

또 하나를 꼽자면 '유연함'. 사람이 살다보면 필연적으로 균형을 잃는 일이 생기는데, 그럴 때 '잃어서는 절대 안돼!'라고

생각하면 마음속에 여유가 사라져서 오히려 더 중심을 잡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잃더라도 다시 돌아가면 돼, 상황이 바뀌면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드러운 유연함이 마음속

한 뼘의 여유를 지켜주는 것 같아요. 저한테는 균형에 있어 이게 꼭 중요한 부분이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영님이 늘 마주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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